이라크 전세는 급격히 미국쪽으로 기울었지만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간 8300선에서 8200선으로 하락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380선에서 1350선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8일 주간 첫장에서 다우, 나스닥은 전쟁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기업의 실적경고와 증권사의 부정적 코멘트가 쏟아지면서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8300.40포인트, 나스닥은 1389.5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시스코가 1.02% 하락했으며 새로운 검색엔진을 발표한 야후도 상승세를 타다 하락세로 꺾였다.
실적우려와 전후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우, 나스닥지수는 9일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술주의 실적 우려감이 커지면서 나스닥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깊었다. 다우지수는 잠시 회복했던 8300선을 다시 내주며 8298.92포인트로 밀려났고 나스닥도 0.47% 하락한 1382.94포인트에 마감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4%나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외한 델컴퓨터,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시스코, 오라클 등 간판 기술주들이 1∼2%씩 내렸다.
바그다드를 함락했지만 뉴욕은 침울했다. 10일 다우지수는 820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나스닥도 장막판 하락폭을 확대하며 2% 가까이 뒷걸음질쳤다.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라크 전황은 더 이상 재료가 아니다. 실적만 남았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장분위기를 대변했다.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8197.9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356.75포인트로 밀려났다.
인텔이 2.46% 하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65% 하락을 주도했다. MS는 투자의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3.95%나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뉴욕 증시는 양대 지수가 동반 강보합에 올라서며 3일만에 반등세를 탔다. 하지만 경계성 시각이 수그러들지 않으며 거래량은 극도로 부진한 양상이었다. 다우는 8200선 회복에 만족하며 8221.33으로, 나스닥은 0.65% 오른 1365.6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투자자들은 14일부터 계속 이어질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팔고 주말을 넘기기로 작정한 듯했다. 11일 다우, 나스닥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82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나스닥도 0.5% 떨어져 1358.85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IBM, 인텔, MS 등 간판기업의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뉴욕은 또한번 출렁거릴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