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 전도사’로 잘 알려진 강세호 전 유니텔 사장(49)이 한국유니시스 신임 지사장으로 부임한다.
이로써 한국유니시스는 지난해 3월 김재민 사장 사임 이후 1년 동안 운용돼오던 존 피시번 사장 체제를 끝내고 강세호 신임 사장 체제로 본격 전환하게 됐다.
14일 강세호 한국유니시스 신임 사장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IT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글로벌 기업에서 한번쯤 발휘해보고 싶던 차에 기회가 주어졌다”며 “비록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지만 호주의 경우 매출의 75%가 서비스부문에서 나오는 등 유니시스의 기업목표가 이미 컨설팅 및 서비스 기업으로 변한 만큼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 신임 사장은 특히 “세계 유수 IT기업들이 컨설팅 및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은 이미 트렌드로 자리잡힌 지 오래”라며 “한국유니시스도 32년 동안 한국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충분히 ‘전이(트랜스포메이션)’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회사”라고 평가했다.
강 사장은 이와 함께 “다국적 IT기업에서 근무를 처음 하는 만큼 국내 기업문화와 이질적인 요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비즈니스를 벌이는 곳은 한국시장인 만큼 글로벌 기업의 조직력과 기술력을 한국적 시장에 맞도록 접목시켜 좋은 비즈니스를 펼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강세호 사장은 삼성SDS·한국소프트창업자문을 거쳐 유니텔(현 삼성네트웍스) 대표를 맡아오다 지난해 5월 헬스케어 전문회사인 실버엔지니어링 및 하이테크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대표를 맡아왔다. 강세호 사장은 2001년 삼성 관계사 40대 CEO 중에서는 최연소로 ‘나는 100일마다 새롭게 태어난다’라는 책을 발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세호 사장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한국유니시스에 정식으로 출근하게 되며, 한국유니시스의 사업구조를 컨설팅 및 서비스 기업으로 바꾸기 위한 조직정비를 최우선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