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계부품업계의 오랜 숙원이자 전통 기계산업에 IT를 접목,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건물이 다음달 중순께 준공된다. 대구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내에 180억원을 투입, 3200평 규모로 건립되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대구·영남권의 기계관련 첨단장비를 갖추고 기계제품의 시험평가 및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야심작.
연구원의 시험평가실과 정밀가공실 등에서 갖추게 될 첨단장비로는 3차원 측정기와 레이저측정기, 성분분석기, 열충격 시험기 등 100여종에 이른다. 연구원은 이같은 장비를 활용, 지역 기계금속분야의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안전성 평가 수행은 물론, 개발기술의 기업체 이전 및 인력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연구원은 이같은 인프라를 통해 기계부품관련 정부 정책과 개발과제, 기술동향, 최신뉴스를 인터넷 또는 메일링을 통해 제공하고, 관련분야 예비창업자의 창업도 지원한다.
시는 이번 연구원 건립으로 지역 제조업 가운데 4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기계산업은 핵심기반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고품질 및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룡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단장은 “연구원 건립을 통해 지역기계부품업체들이 연구개발 지원 및 시험평가를 위해 타지역으로 출장가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됐다”며 “연구원을 중심으로 이 일대를 메카트로닉스 집적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 기계업체들은 핵심기반기술의 대외 의존성이 높은데다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낮아 그동안 고부가가치 생산체제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역 기계업체의 경우 99% 이상이 2, 3차 영세 하청업체로 기술수준이 턱없이 낮은 실정이어서 원천기술개발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