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와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각각 개최해 중복투자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정부주도의 캐릭터 전시회가 올해는 이들 부처 및 관련 협회와 서울시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행사로 치러진다.
문화부는 올초부터 캐릭터 관련업계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최근 산자부와 캐릭터 전시회를 통합행사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서울시의 참여도 이끌어내 오는 7월 16일부터 5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 캐릭터 페어 2003’이라는 명칭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2개의 전시회를 놓고 어느 쪽에 참여할 것인지를 고민해왔던 캐릭터업체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전시회에 대한 지원규모도 대폭 확대되는 등 국내 캐릭터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부처는 이를 위해 이번 통합전시회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디자인진흥원 및 서울산업진흥재단 등 3개 기관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캐릭터디자이너협회·한국캐릭터협회 등 3개 민간협회가 공동주관하는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행사를 추진할 민간협의체인 ‘서울 캐릭터 페어 2003 조직위원회(가칭)’를 구성한 데 이어 협회 등 민간부문의 행사 개최역량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공식적인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앞으로 이 행사를 점차 민간주도의 행사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