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정보기기 `워터마킹` 속속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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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정보기기에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워터마킹 기술채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스, 소니, 올림퍼스 등 세계적인 AV영상업체들은 물론 삼성테크윈, 심스라인 등 국내 업체들도 디지트리얼, 마크텍 등 워터마킹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 등 몇몇 한정된 제품에만 채택돼 왔던 워터마킹 기술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디지털녹음기,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워터마킹 기술이란 저작권 정보를 사람의 눈이나 귀를 통해 쉽게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디지털이미지, 오디오 및 비디오신호에 삽입하는 기술로 디지털기기에 저장된 데이터의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하고 불법 다운로드를 방지해 준다. 

 마크텍의 윤진호 이사는 “지난해 김대업 사건에서 녹음테이프의 조작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대두된 이후 그동안 인터넷상에서 사용돼 왔던 워터마킹 기술이 최근 오프라인 제품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유럽에서 디지털 데이터의 원본 증명에 대한 법안이 통과될 경우 워터마킹을 채택하지 않은 디지털기기는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필립스(대표 제라이 클라이스터리)가 미국 디지마크사의 특허를 이용해 방송모니터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올림퍼스, 소니 등 AV영상기기 업체들도 디지털카메라, 디지털녹음기 등 하드웨어 제품개발에 워터마킹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활발한 진행중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심스라인(대표 왕상주)이 마크텍과 저작권 위변조 방지 및 오디오이미지 워터마킹 기술의 독점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 오디오 워터마킹 기술을 채택한 디지털녹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심스라인은 이와 함께 원본 데이터에 대한 위변조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 워터마킹을 탑재한 디지털카메라를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도 최근 디지트리얼, 마크텍 등과 연계해 워터마킹 알고리듬을 칩화시키는 작업을 적극 모색하는 등 워터마킹 기술채택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