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의 경력사항 쓰기
다양한 종류의 이력서를 접하면서 특히 경력과 관련한 내용들이 적절하게 작성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유형들이 있다. 다만 이력서의 구성이나 형식에 있어서는 아마도 헤드헌터나 주위의 지인들, 취업과 관련한 책자, 사이트등에서 참고할 수 있어서인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대체적으로 많이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여전히 문제는 이력서의 경력내용 관련부분인데 보다 바람직한 이력서 작성을 위하여 아래 내용이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1. 경력업무 내용을 강약없이 단순히 나열하고 있다.
대개 회사에서는 각 직무에 대한 세세한 업무분장이 있고 그것을 매뉴얼화하고 있다. 마치 회사의 업무분장표처럼 다양한 업무를 내용의 강약없이 나열한 이력서다. 언뜻 생각하면 자세하고 완벽하게 작성된 것 같지만 이런 종류의 이력서는 5년 경력자나 10년 경력자나 경력내용 측면에서 별차이를 낼 수가 없다. 구직자의 일반적인 업무수행 경험이 어느정도인지 평가할 수가 없고 자신의 경력개발과 관련한 방향성이나 추구하는 경향도 보이지 않는다. 어떤 의미에서는 정직한 이력서도 아니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않은 채용관련 업무종사자들에게는 잘 작성된 이력서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2. 자신에게 전문화된 특정한 업무분야의 언급이 없다.
회사는 조직이고 시스템이기 때문에 특정하고 제한된 부분에 역량있는 후보자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자신의 가장 전문화된 경력이나 경험 등이 강조되어있지 않으면 구인회사의 관심을 유도하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구인회사의 인재에 대한 요구사항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회사의 영업이라해도 금융권담당, 기관담당, 기업체담당 등으로 나누기도 하며 훨씬 더 분화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경력자의 구인에 관한한 소위 제너럴리스트는 일반적인 형태의 모집대상이 아닌 것이다.
3. 과거의 이직경험에 대한 사유가 없다.
여러번 이직을 해본 구직자임에도 불구하고 매번의 이직에 따른 사유가 기재되어 있지않다. 단지 이직이 많다는 이유로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를 안다면 이점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구인회사에 자신의 이직사유가 정당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한 경력에 비해 다소 많은 이직경험은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
4. 과거 실적에 대한 언급이 없다.
구인회사가 알고자 하는 것은 구직자의 진정한 업무능력이다. 같은 업무경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미래에 주어진 업무를 보다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근거는 과거의 실적뿐임을 명심하자.
이력서 내용을 크게 보면 인적사항, 학력사항 그리고 경력관련 사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두가지와 달리 경력사항은 구직자가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기재하는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과거의 모든 업무경력을 한두장의 이력서 용지에 모두 기재할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자신의 다양한 업무경험은 집약되고 선택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력서의 경력내용 측면에서 구인회사가 찾는 특정한 분야의 업무와 성격에 일치하고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어야만 가장 좋은 이력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병공 <서울써어치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