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교육 전국 확산

 수도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교육이 탈수도권 양상을 보이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부산체신청·동명정보대학·경남도·정보통신교육원 호남제주본부·대구산업정보대학 평생교육원 등 정부기관·대학·지자체들이 잇따라 강좌를 개설하면서 IT전문 인력양성의 꽃을 피워가고 있다.

 실제 14일 부산체신청이 ‘IT전문교육’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경남도가 ‘VR 기반 디지털 영상콘텐츠 디자인 전문교육’을, 정보통신교육원 호남제주교육본부가 ‘실무 프로젝트 중심의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IT교육이 전국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다.

 부산체신청은 실업 해소와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부산·울산·경남지역에 8개 IT전문 교육기관을 선정, SW프로그래밍·디지털 콘텐츠·네트워크 및 통신·정보보호 등 13개 과정으로 연말까지 모두 250여명을 대상으로 IT전문교육 실시한다.  부산체신청 관계자는 “교육수요가 많고 취업전망이 높은 13개 과정을 선정했다”며 “교육비의 50%를 지원해 미취업자와 실업자가 IT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VR 기반의 디지털 영상콘텐츠 디자인 전문교육’을 가온소프트에 위탁 실시키로 하고 오는 26일까지 이공계 및 디자인 관련학과 졸업자를 대상으로 20명의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디자인 전문교육은 5월부터 7개월간 실시되며 기초·이론 습득을 위한 단체교육과 기업현장과 연계할 수 있는 현장연수 등 2단계 과정을 운영해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교육생에게는 교육기간별로 월 30만∼50만원의 수당이 주어지고 우수교육생에게는 각종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며 VR 디지털 콘텐츠 전문업체에 채용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정보통신교육원 호남제주교육본부는 실무형 IT인력 양성을 위해 실무 프로젝트 중심의 전문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한다. 특히 정보통신교육원 호남제주교육본부는 기업의 프로젝트 일부를 수주하거나 재사용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이론 교육과 함께 팀 단위의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교육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홍승배 정보통신교육원 호남제주교육본부장은 “지난달 교육을 마친 수료생 18명중 14명이 지역 IT업체에 취업했고 나머지 4명도 현재 채용과정을 밟고 있어 조만간 100% 취업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남제주교육본부는 앞으로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개발 프로젝트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모바일 전문과정을 신설,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구산업정보대학 평생교육원은 최근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터넷정보보안전문가 양성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7월 1일부터 3개월간 미취업자 및 실업자를 대상으로 정보보안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동명정보대학교도 오는 22일부터 비IT전공 재학생을 대상으로 1년6개월 과정의 장기 무료 IT특강을 실시하는 등 IT전문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