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리딩컴퍼니](2)이스퀘어텍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스퀘어텍(대표 이원재 http://www.e2-tek.com)은 블루투스 헤드세트 및 개인휴대단말기(PDA) 메모리백업용 소형 리튬폴리머전지로 특화된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는 리튬 2차전지 전문생산업체다.

 지난 2001년 파일럿 생산을 개시한 이후 지난해 4월 리튬 2차전지 및 생산설비 전반에 걸쳐 ISO9001 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전환한 이 회사는 현재 월 30만셀 규모인 전지라인을 연말까지 100만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스퀘어텍이 개발한 리튬폴리머전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지외장을 특수 알루미늄인 파우치형으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기존 알루미늄 캔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생산단가 절감 등의 효과가 큰 파우치형을 채택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을 한차원 끌어 올린 것이다.

 특히 완벽한 봉합기술(sealing)과 전지내압 억제기술로 파우치형 리튬폴리머전지를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이 회사는 극판·전해액 등의 설계를 비롯, 리튬비수전해질 2차전지 등 5개의 특허와 4건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일본에 거의 의존하다시피 해온 전지생산 설비 전체를 국산화해 해외 플랜트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여년간 로케트전기와 삼성SDI 전지사업팀에서 근무한 이원재 사장은 “지난 90년대부터 일본이 주도해 온 2차전지의 시장확보와 개척을 위해 현재 리튬이온 2차전지의 다음세대인 폴리머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존 폴리머전지의 성능을 한단계 높인 젤폴리머 리튬전지 개발에 성공해 현재 파일럿 라인을 가동,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젤폴리머 기술을 접목해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전지가 갖는 용량의 2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전지인 리튬설퍼폴리머전지(LSPB)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산자부로부터 6억여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용량 350Wh/㎏의 LSPB 개발을 추진해 앞으로 전기자전거나 전기자동차 등 대용량 에너지 공급원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영국 이온에너지로부터 1000만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한 이스퀘어텍은 블루투스 소형전지 양산체제를 본격 가동해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등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의 6배인 96억원으로 끌어올리고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수년간 전지사업 경력을 갖고 있는 인력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선진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2차전지에 있어 세계 일류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