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대표 오상수)가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5만평 규모의 현지공장을 설립한다.
만도는 ‘오펠리카 공장(가칭)’에 총 30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오펠리카시와 공장설립에 대한 서명식을 갖고 HMMA(Hyundai Motors Manufacturing America) 및 미국 빅3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만도는 이미 지난 96년 미시간주에 만도아메리카를 설립, 미국 내 완성차업체에 대한 정보습득과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되는 오펠리카 공장은 만도아메리카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기공식을 거쳐 2004년 5월에 완공될 예정인 오펠리카 공장은 제동, 현가, 조향 시스템 등 섀시시스템을 생산하며 HMMA 및 미국의 빅3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완성차 30만대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150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지역사회에도 공헌할 것으로 만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만도는 오펠리카 공장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해 있는 HMMA에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공급체계 구축과 중장기 현지화 전략 차원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오상수 사장은 “오펠리카 공장 설립으로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현지 공급물량을 국내 생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에서 바로 공급이 가능해져 빅3뿐 아니라 미국 내 완성차업체에 대한 영업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