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따른 시장침체로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자금조달 실적이 크게 줄었다.
16일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1분기 코스닥 기업들이 유통시장과 기업공개(IPO)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573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분기평균 조달금액인 9829억원에 비해 42%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의 1조93억원에 비해서도 43% 가량 줄어들었다.
유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유상증자 1464억원, 사채 2716억원 등 총 4180억원으로 지난해 분기 평균 7027억원에 비해 41% 감소했다. 이 중 IT종합 업종의 조달금액이 2984억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자금조달 방법별로 살펴보면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금액이 1464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분기 평균에 비해 14% 감소했다.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한 증자금액이 9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주배정방식 273억원, 일반공모방식 207억원이 뒤를 이었다.
증자 이유는 대부분 운영자금 마련으로 전체 증자건수의 82%(32건)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쌍용건설이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320억원을 조달했고 비젼텔레콤(108억원), 도원텔레콤(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채를 통한 조달금액은 2716억원으로 지난해 분기평균 5330억원에 비해 49% 감소했다. 사채 종류별로는 회사채 1456억원, CB 1030억원, BW 23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하나로통신(806억원), 세원텔레콤(660억원), 드림라인(176억원) 등의 순으로 조달금액이 많았다.
한편 기업공개가 줄어들면서 올 1분기 등록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1559억원으로 지난해 분기평균 2802억원보다 44% 감소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