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황종선 심사위원장-고려대학교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장
일반소프트웨어부문 수상제품 ‘씽크스위치’는 주로 금융권의 통신·업무 통합·자동화 기기 관리 등에 적합한 미들웨어시스템으로 분산된 애플리케이션들이 신속하고 쉽게 e비즈니스 환경으로 통합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이 제품은 이기종간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함과 동시에 거래상황 진단과 통신망 장애상태를 감시하고 메시지의 보안기능 및 용이한 프로그램 작성을 위한 각종 유틸리티를 제공하며 타행환·CD공동망·텔레뱅킹·일괄전송 등 대외계 AP업무의 개발이 용이하도록 API 모듈의 확장성을 제공하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메시지 전달 보장과 비동기적 데이터 처리방식의 핵심역할뿐만 아니라 지불결제시스템·ATM관리·전자화폐서비스 등과 같이 실시간으로 처리가 필요한 시스템을 신축성있고 경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금융권의 업무시스템 구축시 투입인원과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업무별로 모듈화돼 있으며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작년 10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대형은행과 제2금융권의 틈새시장 공략과 이미 계약을 완료한 베트남농업개발은행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및 동유럽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올 한해 25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우수한 제품이다.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부문 수상제품 ‘넷토리톡 2.0’은 음성합성기술을 적용해 웹페이지·MS워드나 한글 등을 각종 외국어(영어·일어·중국어·불어)로 변환해 들려주는 학습용 소프트웨어다.
이 제품은 합성음이 현지 외국인의 음성과 흡사할 뿐만 아니라 읽는 내용을 직접 받아쓰고 채점해주는 받아쓰기 기능, 홈페이지를 통한 주기적 무료 업그레이드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어 제품 하나로 청취학습이나 다양한 외국어 발음을 익히히는 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테이프나 기타 오디오에 의존하던 기존 외국어 콘텐츠의 한계를 상당히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체 인코딩 기술로 타제품에 비해 5분의 1 수준의 파일 크기로 최고의 음질과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는 점, 시스템 후킹기술로 모든 문서·웹페이지와 호환되며 원클릭만으로 읽을 수 있는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점, 영한·한영·영영사전 등 다양한 사전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 고려됐다.
작년 12월 출시 이후 교보문고 멀티미디어부문 베스트셀러 1위, 서울문고 외국어부문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영어와 한국어 열풍이 강한 동남아와 미주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5억원의 수출을 포함해 금년 한해에만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소프트웨어부문/씽크정보기술의 씽크스위치
일반소프트웨어부문 수상작인 씽크정보기술(대표 김귀열 http://www.thinkit.co.kr)의 ‘씽크스위치’는 서로 다른 금융시스템,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간 동기 및 비동기적 통신을 보장해주는 메시지 기반 미들웨어다.
씽크스위치의 핵심역할은 애플리케이션간 메시지가 원할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비동기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있다. 최적의 로드밸런싱, 자동세션 관리 및 시스템 장애시 자동전문변환 등의 기능으로 금융업무에 필요한 안정성을 보장해준다. 이 제품은 기관과의 연계업무 통합시 통신·지불결제시스템·자동화기기(ATM) 등을 관리하거나 금융기관의 다양한 전자상거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씽크스위치는 통합중계업무관리시스템·통신중계관리시스템·운영업무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함으로써 서로 다른 시스템간 연동과 서버자원 관리, 기관간 연계업무나 서버관리가 편리하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축성 있게 부응할 수 있으며 통신·업무 등의 변경·수정 외에 어떤 유닉스 시스템의 상황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김귀열 사장은 서로 다른 업무 또는 시스템들의 연결이나 통합 요구가 많은 금융전산 분야에서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시스템이 핵심기술로 떠오름에 따라 비싼 패키지제품 대신 기능 위주의 모듈화된 미들웨어가 시장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김 사장은 “지난 15년의 경험을 통해 발견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대부분의 기업이 필요 이상의 기능을 갖춘 패키지에 의존함으로써 막대한 예산과 시스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며 “씽크스위치는 이런 점에 착안해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과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의 모듈화된 설계를 통해 최적화된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고 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의 판단은 적중해 출시 이후 2000년 초 현대투자증권의 전자금융업무에 처음 적용된 씽크스위치는 이후 산업은행·교보생명·새마을금고 등의 각종 업무에 적용돼 기술력과 효율성을 인정받았으며 지금까지 약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금융이라는 특화된 분야에 도전한 이 솔루션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한 상태다.
“지난해 베트남농업개발은행의 금융전산화 프로젝트에서 카드 및 대외계업무를 위해 씽크스위치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베트남수출입은행과도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밝힌 김 사장은 올 상반기 중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해 동남아지역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상제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씽크스위치의 강점은 이미 현업에 구축돼 안정성이 검증된 미들웨어라는 점이다. 아울러 특정업무별로 모듈화된 API 확장 인터페이스가 제공되므로 금융권 업무시스템 구축시 애플리케이션들이 보다 신속하고 쉽게 통합될 수 있는 편리함도 있다. 이는 곧 투입 인원과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영업전략은.
▲전략적인 목표는 ‘성공적인 시장진입’과 ‘차별화 구현’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인지도 제고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은행과 제2금융권의 틈새시장 확보를 위해 컨설팅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VAN사 및 하드웨어 공급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영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향후 신제품 출시 계획은.
▲기업 내 업무환경이 웹으로 옮겨가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웹미들웨어의 요구가 적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 기반의 시스템 관리나 ASP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버전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쯤 완료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멀티미디어콘텐츠부문/테크에셋의 넷토리톡
멀티미디어콘텐츠부문 수상작인 테크에셋(대표 최인권 http://www.netoritalk.com)의 ‘넷토리톡(Netori TALK) v2.0’은 음성합성(TTS) 기술을 활용해 영어·일본어·중국어·불어로 작성된 워드문서나 웹페이지의 내용을 본토 발음으로 변환해 들려주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기존 제품들이 보통 언어당 최소 300MB 이상의 파일 크기를 필요로 하는것과 달리 넷토리톡은 언어당 60MB 정도의 작은 크기로 고음질 음성합성을 제공하며 한 제품에서 4개 언어 모두를 지원한다.
음성에 대한 톤이나 속도조절이 가능하며 웹페이지·MS워드·아래아한글 등 모든 문서와 호환된다. 원클릭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초보자도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컴퓨터가 문서의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선택한 문장을 음성파일로 변환해 개인 PC에 저장해 들을 수도 있다.
넷토리톡 v2.0은 이 같은 장점으로 최근 교보문고 멀티미디어부문 베스트셀러 1위와 서울문고 외국어부문 베스트셀러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넷토리톡이 학교에 많이 보급돼 우리나라 외국어 교육에 큰 도움이 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최인권 사장은 지난 98년 영어로 쓰면 컴퓨터가 읽어주는 ‘와우와우’라는 미국의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과 시각장애인용 음성합성 소프트웨어를 본 후 TTS기술에 매료됐다. 이 같은 기술을 교육에 접목시키겠다고 결심한 최 사장은 2001년 영어만 지원되는 넷토리톡 1.0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4개 국어를 지원하는 넷토리톡 2.0을 출시했다.
최 사장은 “외국어 학습은 듣기가 중요하지만 학교에 원어민 선생님이 부족하고, 특히 지방에는 원어민 강사를 접할 학원조차 별로 없는 실정”이라며 “정확한 발음과 함께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반복학습을 제공하는 넷토리톡은 외국어 학습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어·한국어·중국어·스페인어를 지원하는 해외용 넷토리톡 2.1은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까지 일본에서 3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수출로만 100만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기존 영어·일본어·중국어·불어·스페인어·한국어 외에 다양한 외국어를 추가로 개발해 올해 중순께부터 단계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하순께는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발음과 외국인의 발음을 비교·분석해주는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영업전략은.
▲오프라인 넷토리톡에 이어 5월 초에는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료 온라인 ASP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대형 포털사이트와 함께 테스트 중이다. 이미 확보해놓은 다수의 대리점 망을 꾸준히 늘려가는 한편 많은 수요가 예측되는 학교에는 학교 전체 사용 라이선스 판매와 연간 사용 ASP판매 형태로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넷토리톡의 시장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홍보 및 전시회를 가능한 한 많이 벌일 계획이다.
─수출 계획은 있나.
▲영어·한국어·중국어·스페인어를 지원하는 해외용 넷토리톡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재 미국·중국의 업체와 수출계약이 마무리 단계며, 올해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확신한다.
─제품 업그레이드는 언제쯤 계획하고 있나.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2번의 기능추가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두 달에 한 번 정도 기능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문장을 들으며 레벨에 따라 받아쓰기나 빈칸 채우기를 하는 기능은 개발완료됐다. 넷토리톡 온라인 버전이 5월 초 출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5월 하순께는 넷토리톡 PDA용 버전이 등장하고 자신의 발음과 비교·분석해주는 제품이 올 하반기에 나온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