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0대 상장기업과 공기업, 산업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에 윤리경영 수준평가가 이뤄지고 대상기관별 윤리경영체제가 구축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기업의 경영투명성 제고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공기업 윤리경영체제 도입을 유도하는 등 기업윤리경영체제 정착기반과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의 이같은 결정은 기업윤리경영체제를 정착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또 최근 윤리경영이 기업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등장하고 OECD 등 국제기구가 윤리경영의 규범화와 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급변하는 주변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산자부는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 기업문화로 정착되지 못했다고 보고 오는 2007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윤리경영체제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이를 대기업과 선도중견·중소·벤처기업을 통해 확산시켜 오는 2005년에 100대 상장기업에서 출발해 2007년에는 500대 기업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산자부는 기업윤리경영체제 정착을 위해 우선 지난해 개발된 기업윤리경영 평가모델을 바탕으로 오는 9월까지 6개월 동안 연구기관을 주관으로 해서 1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윤리경영수준을 평가하도록 할 예정이다. 평가는 지난해 개발한 모형을 기반으로 하되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현실에 맞게 수정해서 사용하며 평가지표에는 고용평등, 원활한 노사관계, 분식회계, 윤리경영시스템 구축 여부 등이 포함된다.
윤리경영 평가지수는 사회가 기업에 대해 갖는 기대에 따라 경제적 공헌지수, 사회적 공헌지수, 자발적 공헌지수 등 세가지로 구성되며 평가방법은 경제적·사회적·자발적 공헌지수의 결과에 가중치를 반영해 합산한다. 총점은 100점.
또 하반기중에는 기업이 자사의 윤리경영 수준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스코어카드 등 평가킷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인터넷상에서 자체평가를 하고 평가참여 기업의 평균수준을 알 수 있도록 웹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공기업과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에도 기업윤리경영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상반기중 윤리경영 수준평가 및 대상기관별 윤리경영체제 구축방안도 수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100대기업 평가시 대상기관에 대한 윤리경영 수준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기관별로 윤리경영체제 구축방안을 수립하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리경영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기업윤리학교)·산업정책연구원(윤리경영교육과정) 등 민간기관의 윤리경영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윤리경영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시상을 하거나 수상업체에 대한 기업범죄 처벌경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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