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델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지생산체제를 강화해 미국의 PDP TV 수요가 1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에는 25%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상반기에 아날로그 튜너를 탑재한 PDP TV를, 하반기부터는 디지털튜너 내장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디지털튜너 내장의무화 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멕시코 티후아나 TV공장에 튜너가 내장된 일체형 42인치·50인치·63인치 PDP TV 라인업을 갖추고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해 베스트바이·시어스에 이어 미국 4대 유통채널인 트위터에 ‘삼성’ 브랜드로 공급한다.
지난해 PDP TV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장소나 기업체 대상 산업용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온 삼성은 올해부터 산업용뿐 아니라 개인용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유통망 확충에 주력, 올해 35만대 규모의 미국 내 PDP TV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미국 PDP TV 수요가 1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에는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김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PDP TV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무서운 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컨버전스시대에 수준높은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PDP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장거리전화업체 스프린트에 입찰을 통해 PDP TV 500여대를 공급키로 했으며 AT&T·블룸버그통신·마이크로소프트 등에도 1000여대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환경처·에너지관리국 등 관공서 입찰에서도 성공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LCD TV부문에서는 미국시장에서 15인치에서 40인치까지 제품 구성을 다양화해 올해 1분기에만 3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