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온라인 게임 `한쿠아` 공개 베타서비스

 인터넷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NHN에 이어 17일 옥션과 네오위즈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들의 실적은 증권사 인터넷 애널리스트들마저 놀라게 하고 있다. 또 주가가 단기간내 급하게 올랐다는 일부의 지적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옥션은 1분기에 매출 127억원에 영업이익 4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70억원)에 비해 81%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37억원)보다도 31% 늘어났다. 특히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총 순이익 규모인 59억원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옥션은 올해 실적목표를 매출 530억원과 당기순이익 17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네오위즈도 놀랄 만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 199억원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81억원과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244% 성장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86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에 이어 옥션과 네오위즈의 실적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매우 대단한 수준으로 발표됐다”며 “인터넷사업은 단발성 수주가 아닌 꾸준한 서비스 제공 사업이기 때문에 실적개선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기업들이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놀라운 실적을 내놓은 것은 연간 기준으로는 폭발적 성장세임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속에 인터넷주가의 고공비행도 계속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NHN이 7.24% 오르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옥션과 네오위즈는 각각 3.91% 상승, 1.89% 하락으로 엇갈렸다.

 실적호조와 주가 상승세 속에 증권사들의 적정주가 상향도 줄을 잇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NHN의 목표가로 15만원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예상을 뛰어넘는 경이적인 실적 속에 연간 실적 추정과 목표주가를 상향하기에 바쁜 것이 사실이다”며 “상향해 놓은 적정주가를 빠르게 뛰어넘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21일 실적을 공개할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모아지고 있다. 최근 NHN에 시가총액이 역전되며 인터넷 대표주의 자존심을 구긴 다음이 어느 정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사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역시 여타 인터넷 기업과 마찬가지로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NHN·옥션·네오위즈 등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은 다음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 보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