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만든다.’
지난 98년부터 2000년 사이 국내에는 수없이 많은 B2B 기반 e마켓플레이스가 출현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당당하게 명함을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케어캠프(대표 이형남 http://www.carecamp.com)는 e마켓으로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2000년 설립된 케어캠프는 사업 첫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01년과 지난해에 각각 500억원과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케어캠프가 e마켓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업 시작을 앞두고 확실히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다른 업체들이 e마켓을 오픈하기만 하면 기업들의 이용이 활기를 띨 것으로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시작부터 거대한 e마켓으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삼성의료원·성심의료재단·순천향병원·차병원·백병원 등 국내 선두 5개 병원군 26개 병원을 주주로 영입, 이들이 자연스럽게 e마켓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시장에서 느낄 수 없었던 확실한 관리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주사와 고객사를 확보해 나갔다. 이를 통해 2년여 지난 현재는 전국 40여개 중대형병원을 회원사로 확보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e마켓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케어캠프는 고객사를 더욱 많이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사업을 함께 영위해야 한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오프라인시장을 노크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최근에는 사명을 케어캠프닷컴에서 닷컴을 제외한 케어캠프로 변경했다. e기업이라고 해서 굳이 온라인산업만을 해야 할 필요성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사업으로는 새롭게 오픈하는 병원의 금융지원 서비스와 국내외 우수 의료용품의 발굴 및 판매 등이다.
케어캠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공격적인 사업전개로 한국을 대표하는 e마켓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올 매출 및 순이익 목표도 각각 1000억원과 30억원 이상이다.
이남형 사장은 “서울 5대 병원 및 7대 도시 375개 병원의 연간 의료물품 구매총액이 약 4조원대에 이르지만 지난해 국내 의료 e마켓에서 거래된 실적은 채 5%에도 못미치는 1300여억원밖에 안된다”며 “의료계에서도 전자상거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장담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