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 공포의 여파로 해외 비즈니스 출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출업계의 관심이 사이버 무역전시회로 모아지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는 자체 운영중인 ‘사이버 영상운영시스템(CVTS)’ 이용자가 사스 공포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전자무역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1년 11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사이버 영상운영시스템은 지금까지 총 780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648건이 실질적 수출상담으로 이어졌다.
특히 사스 공포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작년 동기대비 20∼30% 많은 상담이 몰리기 시작해 산기대 사이버무역전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산기대는 중소 수출업체들에 동시통역과 법률·회계 등의 지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는 비용과 시간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출확대 수단이 되고 있다.
최홍건 총장은 “무역상담 능력이 부족한 소기업의 경우 사이버 무역상담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면대면 상담을 주선하고 무역거래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이같은 전자무역 분위기 확산은 중소 수출업체들의 e비즈니스 수준 제고와 정보화 기반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