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익증권과 일임 자문 서비스(고객의 계좌를 맡아 관리해 주는 금융상품)를 주력상품으로 국내에서 총 2조원에 달하는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모기업인 영국 프루덴셜그룹이 전세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자산이 대략 290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시장 비중은 아직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요. 하지만 모기업의 금융 노하우와 운용시스템을 잘 접목한다면 한국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의 국내법인인 PCA투자신탁운용의 이헌철 법인영업팀장은 “150여년의 금융 노하우를 갖고 있는 프루덴셜그룹은 ‘항상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이해한다’는 기업이념하에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연기금·은행·보험사 등 고객들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팀장은 “앞으로 프루덴셜그룹의 첨단 투자운용기법과 상품을 국내에도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에 프루덴셜계열 증권사가 없는 점을 감안해 국내 증권사와도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아직 국내 금융시장에서 간접투자상품의 비중이 낮고 투자자금이 지나치게 단기 부동화하고 있다는 데 아쉬움을 갖고 있다.
“금융 선진국의 경우 법인은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직접투자상품과 간접투자상품을 혼합, 위험관리에 최대한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간접상품의 비중이 낮은 데다 투자자금의 부동화 현상도 아주 심각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간접상품에 오랜 기간 투자하기보다는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경향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투자자금이 간접투자상품에 장기간 유입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PCA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10월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이 굿모닝투신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외국계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한 회사다. 모기업인 영국의 프루덴셜은 지난 184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세계 10대 보험사 중 하나다. 영국, 유럽, 아시아 및 미국지역을 중심으로 생명보험, 연금, 뮤추얼펀드, 은행, 자산관리 등 통합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운용자산 규모만 2300억달러에 달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