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동영상압축기술(MPEG4)보다 영상 재생능력이 뛰어나고 압축률도 50% 이상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동영상압축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ISO 산하 MPEG와 ITUT가 공동으로 고압축효율을 가진 새로운 비디오 압축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출범시킨 조인트비디오팀(JVT)의 국제표준 최종 드래프트(FDIS)에 채택돼 국제표준안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송미디어연구부의 비디오처리연구팀(팀장 김규헌 박사)은 경희대 박광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정보통신부 국책과제인 ‘지능형 정보통합 SmarTV 개발’로 이 새로운 동영상 압축표준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다양한 전송환경에서 최적의 영상전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송 실패율이 낮고 압축률이 MPEG4보다 50% 이상 우수하다.
이 기술은 돌이 수면에 떨어진 위치에서부터 파문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를 적용, 화면의 전송과 다운로드시 영상의 중요 정보가 담겨 있는 중앙부분부터 최우선적으로 코딩한 후 주변의 영상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새로운 압축전송기술인 파문스캔(워터링)법을 독창적으로 개발, 전송효율을 극대화했다.
영상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위에서 아래로 차례로 다운로드하는 기존 라스터 스캔방법은 전송선로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화질이 떨어지는 데다 영상의 중요 정보가 담겨 있는 중앙부분의 화질 복원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JVT의 최종 기술 제안으로 승인받은 이 기술이 국제표준 필수 특허로 채택될 경우 막대한 특허기술료 수입은 물론 디지털방송이나 인터넷·모바일방송 등의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규헌 팀장은 “동영상압축기술의 특허를 세계적으로 관할하는 미국의 MPEGLA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면 세계의 동영상압축시장을 우리나라가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