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보통신서비스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장애인은 이에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기업의 홈페이지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대체수단이 거의 없는 등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정부기관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본지가 단독입수한 정보통신부의 ‘장애인 정보통신 접근성 지침 준수상황 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정보통신 제품의 평균 접근성 지수가 PC(70.4), 노트북(64.3), 휴대폰(63.1) 등의 순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키오스크는 46.7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근성’은 정보통신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접근성 지수는 물리적 환경, 조작상 보완 및 대체, 인지적 사용성 등 세부적인 평가항목별 점수에 가중치를 곱한 총점이다.
이같은 기준으로 웹 콘텐츠를 평가한 결과, 중앙정부기관 접근성 지수가 47.7로 광역지방자치단체(45.5)나 민간기업(38.7)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앙기관에서는 해양수산부(71.9), 과학기술부(68.8), 중소기업청(65.6)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접근성 지수를 기록했으며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대구시(69.3), 서울시(65.3) 등이 수위권을 차지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삼성SDI(52.5)와 포스코(50.7), 하나은행(48.4) 등이 비교적 상위 수준을 기록했으나 상당수 기업들이 20∼30점대의 낮은 접근성 지수를 나타내 정부기관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