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이나 색약장애가 있어도 컬러TV나 휴대폰 등을 원래의 색에 가깝게 인지할 수 있는 색상변환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 방송컨텐츠보호연구팀(팀장 홍진우 박사)은 정보통신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인 ‘MPEG-21 기반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프레임워크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색각장애인을 위한 ‘색상적응변환기술’을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등과 공동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색맹 및 색약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시각특성정보가 담긴 스마트카드를 PC나 디지털방송 셋톱박스·컬러휴대폰·PDA 등에 탑재, 원래의 색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자동변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콘텐츠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지하철 노선이나 거리 지도 등도 PDA에 저장·활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안과연구팀이 색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실험을 실시, 기술검증 및 평가를 마친 이 기술은 인터정보가 기술이전을 받아 내년 중순쯤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현재 이 기술이 MPEG-21 DIA(디지털아이템 적응) 국제표준 안건으로 채택돼 있어 올해 말 실질적인 국제표준 규격으로 확정되면 막대한 기술료 수입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진우 팀장은 “전체 인구 중 색각장애인은 20명 중 1명 꼴”이라며 “궁극적으로 정보통신환경에서 색각장애인의 제한된 정보접근성을 향상시켜 국민 정보격차 해소와 정보이용능력 향상을 통한 복지정보통신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