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기점으로 움츠러든 소비심리 부활에 나선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이어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까지 끼어 있어 추석과 설날을 제외하곤 연중 최고의 선물 특수를 눌릴 수 있는 기간이다. 특히 미국의 대이라크전 종결과 함께 부진했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많은 판촉행사가 준비중이다.
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전자전문점과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은 삼성·LG 등 가전메이커와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전 교체수요를 겨냥한 보상판매전을 실시한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을 새로 구입할 때 기존 제품을 최고 2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내용이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와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의 경우 기존 혼수가전 판촉전과 에어컨 예약판매전에서 실시중인 제품 할인율과 경품, 사은품을 확대해 5월 마케팅과 연계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대표 하원만)은 무역·천호·신촌점에서 별도의 ‘디지털 명품가전 박람회’를 열고 삼성·LG·소니의 디지털TV·냉장고·홈시어터 기획상품 및 진열상품을 최고 15% 할인 판매한다. GE·AEG 등 일부 외국 가전메이커의 구형 냉장고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인원)은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어린이 환경미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어린이날 마케팅에 돌입한다. 5월 초에는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열고 다양한 선물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주요 판촉수단인 전단지를,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메인화면을 새롭게 바꾸고 과거에 비해 공동구매전과 중고상품 모음전, 보상판매 등을 대폭 확대해 실속구매를 유도하면서 소비심리 되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