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통합네트워크(NGcN)의 기반으로 케이블TV망이 유력시된다.
20일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 추세에 대응해 디지털 케이블망을 적극 활용, NGcN을 구축해 세계 최초로 초고속인터넷망과 케이블TV를 결합한 새로운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케이블TV망인 광동축혼합망(HFC)을 디지털화해 이를 기반으로 NGcN을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정통부가 이를 확정할 경우 기존 광대역 광가입자망(FTTH)에 기울던 차세대 인프라 구축 전략에 일대 전환이 예상된다.
정통부와 산·학·연 관계자 24명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동안 천안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케이블 기반의 NGcN 구축 전략 기획팀’ 1차 워크숍을 갖고 이번주중에 초안을 마련, 정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으로 마련될 초안엔 △DSL 기반의 NGcN에 대한 HFC망의 우위 분석 △ HFC망을 기반으로 가능한 각종 통·방 융합서비스 모델 △셋톱박스 조기 보급 등의 방안을 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HFC망이 이미 가입자 1100만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구수 대비 80%에 가까운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HFC망을 통한 통방 융합서비스 실현시 케이블TV, 단말기, 콘텐츠 등 관련 산업을 조기에 활성화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FTTH망이 일반 아파트와 댁내까지 진입하는 데 비용 대비 효과에 한계가 있는 반면 HFC는 가입자 기반이 넓어 진입이 유연하고 3∼4년 후에 급의 케이블모뎀을 상용화할 수 있어 대용량 멀티미디어 양방향 전송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말기에 대해선 조기에 셋톱박스를 대거 보급하며 초고속 케이블 모뎀, 케이블모뎀과 셋톱박스의 통합형 제품 등의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기로 했다. 기획팀은 다만 기존 광통신망과 조화를 이뤄나가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