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 `내실경영` 다졌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지난 1분기에 6425억원의 매출과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이같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전분기(2002년 4분기) 대비 20.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6.2%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이와 관련, 기업회계 기준 변경(681억원 감소)과 콘덴서 등 저부가 제품사업 철수(168억원 감소), 물량감소 및 판가인하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경상이익은 삼성카드의 수익률 악화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이 1분기에 418억원 가량 반영되면서 1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분기 경상적자 399억원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사업부문별 1분기 매출은 △기판 1434억원 △이동통신·범용부품 1757억원 △정밀기전 3715억원 △영상기기 149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기판사업 매출만이 전분기 대비 2.1%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뿐 이동통신·범용부품(-12.8%), 정밀기전(-10.7%), 영상기기(-12.2%) 등은 모두 감소했다.

 그렇지만 세계 1위 제품으로 집중 육성중인 기판·광픽업·적층세라믹콘덴서 등 3개 제품의 매출(연결기준)은 전분기보다 3.0% 증가한 3006억원을 기록,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사업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 재무지원팀 이무열 상무는 “PC와 휴대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력제품인 MLCC가 대용량 제품의 꾸준한 수주증가에 힘입어 3월에 흑자로 전환됐고 경연성 기판시장에도 하반기쯤 진출, 안정적인 경영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 1분기 부채비율은 전분기 64.9%에서 61.3%로 감소하고 자기자본비율은 60.6%에서 62.0%로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