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가전시대 눈앞에 ‘성큼’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오디오 기기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입는가전(wearable electrolics)’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전자·아이리버 등 MP3 생산업체들이 암밴드를 이용해 운동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인터매직은 헤드폰형 스포츠 오디오기기를 개발, 국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의 마라톤 열기와 인라인스케이트·스키 등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간의 벽을 뛰어넘어 사용할 수 있는 이들 입는 오디오 기기가 정보기기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 http://www.philips.co.kr)는 ‘당신의 움직임에 감성을 충전하세요!’라는 모토를 내세워 나이키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포츠 MP3플레이어(모델명 ACT210)’를 본격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과격한 움직임에도 안정된 음질을 보장해주는 튐방지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필립스는 세계적 스포츠 업체인 나이키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이리버 MP3를 판매중인 레인콤(대표 양덕준 http://www.Reigncom.com)도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를 휴대할 수 있는 암밴드(Arm Band)형 제품을 개발,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레인콤은 현재 iFP-180시리즈에 암밴드를 적용중이며 이번주 출시할 iFP-300 MP3플레이어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인터매직(대표 조길완 http://www.intermagic.co.kr)은 기존 헤드폰에 MP3기능을 내장한 ‘스포츠 MP3플레이어(모델명 IMP400)’를 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무선 MP3플레이어이면서 넥밴드(Neckband) 스타일로 개발, 과격한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 중 신체에 무한한 자유를 제공한다.

 필립스전자 관계자는 “지난 80년대 초 소니의 워크맨 출현으로 휴대형 오디오 기기 시장이 개막된 이후 20년만에 입는가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전자·정보통신기기는 물론 의류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