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통합 표준 SAM` 상용화

 교통카드용 통합 표준 보안응용모듈(SAM)이 개발된 지 1년만에 상용화가 이뤄지게 됐다.

서울시, 충청남도, 한국도로공사 등은 최근 잇따라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선불형 교통카드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교통카드 통합 표준SAM’을 올해 추진하는 신규 스마트카드 프로젝트에 채택키로 했다.

 교통카드 통합 표준SAM은 지난해 2월 ETRI가 비자캐시·몬덱스·K캐시·에이캐시·마이비 등 전자화폐 5개사의 모듈을 반영해 개발한 국가 표준규격으로 지난해 10월 전자지불포럼에서 세미나를 거치면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올 1분기까지 도입 사례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사업자를 선정한 한국도로공사가 통행료 자동징수용 스마트카드 프로젝트에 채택키로 한데 이어 이달 사업자를 선정한 충남도가 교통카드용 스마트카드 프로젝트에, 다음달 제안요청서(RFP)를 내는 서울시가 신교통시스템 구축사업 등에 잇따라 이를 도입키로 확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표준SAM의 도입은 앞으로 전국에서 진행되는 교통카드 사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국 최대 교통카드 시장인 서울시의 신교통시스템 구축사업 및 충남도의 교통카드 사업은 전자화폐 5개사의 SAM과 함께 표준 SAM이 모두 수용하는 ‘통합 표준SAM’을 도입한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의 통행료 자동징수용 IC카드 프로젝트에는 표준SAM은 수용하되 전자화폐 5개사 SAM은 배제키로 했다.

전자화폐사인 비자캐시코리아의 김성만 이사는 “통합표준 SAM이 개발된 지 1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 이 표준이 확산되면 중복투자가 줄어들고 인프라 구축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