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컴퓨터를 이용한 해킹과 바이러스 침투 등 ‘사이버테러’에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입수된 노동신문 최근호(4·12)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골칫거리라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사이버테러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최첨단 과학기술 수단의 하나인 컴퓨터가 자본주의 나라에서 사람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는 파괴무기가 되고 있다”며 “특히 사이버테러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테러분자들이 전산망을 이용해 지하구조물 도면 등 중요 정보가 입력된 권력기관의 인터넷 사이트를 파괴하고 군사기관, 발전소, 은행, 운송부문, 원거리통신망 등을 파괴하는 행위는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자료를 인용, 최근 3년간 미국의 주요권력기관들의 인터넷 홈 페이지가 75만여회 가량 공격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미국 우주지휘소망에 3만여 차례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인터넷 회사들은 2001년에만도 사이버테러로 인해 7억달러의 손해가 났다”면서 “이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