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운동은 기호나 질병 예방의 차원을 넘어 생활 그 자체다. 그런데 운동한 뒤 다리에 툭 불거진 혈관이 신경쓰이거나 통증·부기 등으로 고생한다면 이는 정맥 혈관이 늘어나는 ‘하지 정맥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흔히 힘줄로 오인하는 수가 많은데 그대로 방치할 경우 피부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몸속의 정상적인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해진 하지정맥류는 외관상으로 거미줄, 그물 모양의 푸른 혈관, 구불구불한 뱀 모양 등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보통 누워 있거나 다리를 들고 있을 때는 증상의 정도가 미미하지만 서있는 자세에선 심해진다.
이는 다리에 있는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정맥판막에 문제가 생긴 것이 직접적인 원인. 심장으로 가야할 피가 가지 못해 압력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는 것이다. 결국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다리가 늘 저리고 조금만 운동해도 통증이나 부종의 불편함이 수반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병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격렬한 운동후 불룩 튀어나온 혈관을 근육질 몸매에서 비롯된 힘줄로 착각하는 예도 적지 않다.
따라서 초기에 큰 불편이 없다고 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이 피부 밖으로 부풀어 올라 정맥염이나 드물게 피부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치료할 땐 탄력스타킹을 이용한 압박요법·혈관레이저·혈관경화요법·보행정맥절제술·복제정맥 제거술 등이 두루 쓰인다. 최근엔 혈관레이저를 이용, 전신마취나 흉터 없이 정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가벼운 정맥류라면 혈관을 파괴하는 약물을 혈관에 직접 주입하는 혈관 경화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만약 이 방법으로 치료하기 어렵거나 혈관이 많이 늘어났을 경우에는 국소마취로 최소 부위만을 절개, 문제 혈관을 제거하는 보행정맥절제술이 안성맞춤이다.
자료:노바피부과(http://www.novask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