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중·고교의 효율적인 정보화 교육을 추진할 전국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교육지원시설을 갖춘 대전교육정보원이 내년 말 설립된다.
2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0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대전교육정보원은 대전 유성구 가정동 교육과학연구원 인근의 1만6725㎡(5059평) 부지에 총 280억원을 들여 지하1층·지상 4층 연건평 1만6393㎡(4959평) 규모의 정보통신교육지원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70억원을 이미 확보, 건물 설계를 마친 대전교육정보원은 연 60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연수교육과 각급 학교에 필요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보급하는 등 정보통신교육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시설과 조직을 갖추게 된다.
특히 사이버 공간의 확산 추세에 따라 사이버 연수 시설과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 대면 수업을 벗어나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사이버 공간을 통한 연수가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설계되며 웹상에서 각종 교육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국도 설치된다.
또 각급 학교의 정보 디지털 콘텐츠 지원체제를 완벽하게 갖출 계획이며 산·학 협력 차원에서 대덕연구단지 과학기술자를 강사로 초빙하는 등 대덕밸리와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해 오고 있는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1교 1과학자 결연 활동, 과학자와의 실험 및 토론, 1일 탐구코스 운영 등 탐구·실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시 교육청은 다양한 체험 학습이 가능하도록 관내 241개교에 48억2000만원을 지원, 초·중·고교 과학실 첨단화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대전시교육청 이규선 장학사는 “연구단지의 고도제한이 해제되면서 설계 변경으로 당초 예상보다 완공시기가 2개월 정도 늦어질 것 같다”며 “부산에 설립되어 있는 교육 정보원보다 규모나 투입예산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교육 정보화의 전국 중심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