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디지털콘텐츠 적극 육성"

 광주시가 내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2300억여원을 투입, ‘컴퓨터형성이미지’(CGI:Computer Generated Image)와 ‘영상특수효과’(VFX:Visual Special Effects)부문 중심의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등 관계당국은 광주지역을 디지털콘텐츠산업 분야 중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CGI와 VFX부문 중심의 특화 문화산업단지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와 진흥원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CGI분야에 1260억원, VFX분야에 1050억원 등 2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전문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자본유치 및 관련 인프라 구축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CGI분야의 경우 광주시 남구 양림동 옛 KBS 건물에 들어선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와 영상예술센터에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연간 100명 정도의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CGI훈련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또 미국 영화·영상 교육기관인 노먼, 멜우드사의 교육기관 유치 및 교육프로그램 제공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동구 충장·서남동, 남구 사직·양림동, 서구 양동 등 5개동에 지정된 소프트타운을 ‘CGI 제작집적화단지’를 조성,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는 한편 ‘CGI기술개발센터’를 유치, 핵심기술 개발 및 민간 기술이전의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VFX 분야의 경우 300억원 규모의 ‘전문투자조합’을 설립, CGI기반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영화·게임 기획 및 제작기업의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 지원키로 했다.

 또 종합비지니스지원센터(250억원)를 설립해 관련기업의 창업과 보육·마케팅·정보 등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각종 제품의 보관·전시·상영할 수 있는 ‘VFX종합문화관’(400억원)을 건립하는 한편 광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VFX 국제영화제’도 개최하기로 했다.

 시와 진흥원은 이러한 디지털콘텐츠 육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프랑스·인도 등의 관련기관들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 및 투자유치를 위한 국제협업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영주 원장은 “디지털 콘텐츠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인 광산업과 부품·소재산업, 디자인산업과 연계해 육성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광주가 세계적인 디지털 콘텐츠산업 집적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CGI는 모델링·텍스처링·렌더링 등을 기본으로 CAD·그래픽스 시뮬레이션·애니메이션에 의한 영상물 제작에 활용하는 기술로 VFX보다 광의의 개념이며 VFX는 게임·영화제작과정에서 이뤄지는 컴퓨터 그랙픽 분야인 3차원 기반 시각특수효과를 말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