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 부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D램 현물시장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23일 아시아현물시장을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당초 하이닉스에 대한 관세조치 이후 하이닉스가 현물시장에서는 D램의 대량방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공급물량은 늘지 않아 정상적인 시장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미국·EU에 이어 대만과 일본 업체들까지 정부보조금 문제를 트집잡으며 하이닉스 협공에 나섬에 따라 하이닉스 D램 덤핑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이 우려됐으나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D램 업체들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월말 또는 분기말에 물량을 쏟아내는 ‘밀어내기 현상’도 최근엔 나타나지 않아 현물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사스(SARS)로 인해 5월초 7일간 시작되는 중국의 노동절 골든위크 특수가 사실상 사라진 데다 2분기가 전통적인 메모리 비수기라는 점에서 조만간 나올 인텔의 CPU 가격인하 계획은 D램 가격상승을 유발할 만한 호재가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