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영업이익 작년보다 74% 감소

 휴맥스(대표 변대규)가 디지털가전사업 육성을 위해 추진했던 이토로닉스 인수를 포기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43)은 2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디오 부문의 원음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이트로닉스 인수건은 완전 철회된 상태”라며 “이트로닉스는 회사규모가 너무 크고 종업원도 많아 인수자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셋톱박스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디지털 가전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며 “오는 4분기중 디지털가전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 본격적으로 디지털 가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 사장은 “디지털가전 사업 육성전략에 차질을 빚은 만큼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6월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 사장은 “전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3%가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경상이익은 35%가 늘어났다”며 “현재 휴맥스가 보유중인 현금 및 현금유동자산은 모두 1740억원 정도이고, 통상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호전됐던 점을 감안할 경우 당초 수립한 올해 사업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사장은 “셋톱박스사업은 가격하락으로 매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국내 시장성장 전망이 밝은 WinCE 기반의 IP셋톱박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셋톱박스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유럽에 해외공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전략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