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한국 제조업 시장 노린다

 오토데스크가 제조와 제품생산주기관리(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한국의 대형 제조기업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남기환)는 국내 주요 고객사 200여 업체를 선정, 한국에서의 주요 사업전략과 제품에 대해 소개하는 설명회를 24일 갖고 앞으로 기존 캐드(CAD) 제품보다는 디자인 데이터 관리나 디자인 프로세스 사업에 주력하며 기업들의 세계화 전략에 맞는 서비스로 고객에게 접근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토데스크의 이같은 전략은 리니어스테크놀로지·트루엘노베이션즈·비아디벨러프먼트 등 PLM솔루션업체를 차례로 인수하고 기존 건축·건설분야 외에 기계·제조분야 및 PLM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본사 차원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이 건설·선박·제조 등 기간산업이 발달된 만큼 현대·삼성·LG 등 한국 다국적기업을 준거사이트로 확보해 제조와 PLM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톰 노링 오토데스크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오토데스크는 올해 전세계 90여개 지사 가운데 한국지사를 미국·영국·독일·일본·프랑스·캐나다에 이어 7번째로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선정하고 본사의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며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 업체를 집중 타깃으로 삼아 본사와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협력업체·생산기지 등을 하나로 묶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노링 부사장은 지난 23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직접 방문해 부사장을 면담하는 등 오토데스크 비즈니스의 후방지원에 나섰다.

 노링 부사장은 “히타치·인텔 등 유수기업들이 생산공장을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기지로 이전하고 본사에서는 제품개발에만 주력하는 등의 세계화 추세에 따르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제품 생산공장이나 부품 협력업체 등과 원활히 협력할 수 있는 협업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