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데이터방송 서버·분석모니터링 시스템·애플리케이션·미들웨어의 개발에 성공, 데이터방송 솔루션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됐습니다.”
외산 일색인 디지털데이터방송 장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디티브이인터랙티브(http://www.dtvinteractive.co.kr)의 원충연 사장(32)은 이같이 말하면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술에 대한 인정을 받아 미국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데이터방송의 미래를 보고 3년전 아이존TV3에서 데이터방송분야에 뛰어들었으나 경험이 없어 무척 고생이 많았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데이터방송에 필요한 방송기술·압축기술(MPEG)·하드웨어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인다.
첫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원 사장은 2001년 5월 아이존TV 개발자들을 모아 디티브이인터랙티브를 설립하고 지난해 4월 데이터방송용 콘텐츠를 실제 방송국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3000만원대의 테스트 베드 ‘MHP 스트림 박스’ 개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원 사장은 “이 제품을 들고 ‘2002 미국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 참가해 바이어들의 반응을 체크한 결과,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국내외 30여개사로부터 제품을 공급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면서 “시판에 들어간 지 보름만에 국내에서 1억여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IBC2002를 통해 1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MHP 스트림 애널라이저’와 프로덕션용 데이터 방송 테스트 베드 ‘MHP 스트림 스테이션’을 잇달아 개발, 내놓는 등 제품군을 늘려 나갈 수 있었다.
원 사장은 “우선 데이터방송 개발비용과 인력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선진기업들은 개발비용만 해도 수백억원에 달하고 인력 역시 10여배에 이를 만큼 풍부하다”면서 “하지만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평하고 있다.
원 사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10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디지털방송과 데이터방송 장비 및 솔루션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기업을 일궈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