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컴퓨팅 시대]태블릿 PC 제품 소개

 ◇한국HP ‘컴팩 TC1000’

 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의 ‘컴팩 태블릿PC TC1000’은 디지털 필기인식 기술과 무선네트워크 기능, 분리가능한 키보드와 도킹 스테이션 등을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 및 이동성을 한층 강화한 신개념의 차세대 다기능 PC다.

 이 제품은 초경량 휴대형 컴퓨터로 기존의 윈도XP 기반 PC가 지니고 있는 각종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호환성에 이동성 및 사용 편의성·유연성·효율성 등을 높인 제품이다.

 컴팩 태블릿PC는 전자펜으로 화면에 필기를 하면 시스템이 필기내용을 인식해 각종 편집문서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기존 종이문서가 지니고 있는 간편성을 컴퓨팅에 반영한 것으로 수기에 더 익숙한 아날로그 세대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필기인식 기능 외에 무선네트워크 기능도 이 회사 태블릿PC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무선 네트워킹 기능과 결합시켜 사용자들이 필기로 기록한 회의내용 및 각종 기록사항·전자잡지·서적 등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착탈식 키보드 및 도킹 스테이션도 돋보이는 부문으로 메모장에서 노트북·일반 데스크톱PC로 자유롭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고성능에 저전력 소모 트랜스메타 크루소 TM5800 1㎓ CPU를 장착하고 있으며 10.4인치 XGA TFT LCD에 엔비디아의 지포스2 Go 100 그래픽, 30Gb 용량의 하드디스크, 256M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한국HP는 이 제품으로 일반 고급 사용자들과 더불어 필기인식 기능과 이동성을 중요시하는 의료 및 제약·금융·교육 부문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며 국내의 다양한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해 범용 및 분야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 제공함으로써 영업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 ‘스타일리스틱’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 http://www.fujitsu.co.kr)는 태블릿PC의 표준으로 불리는 ‘스타일리스틱(Stylistic ST4110)’을 내놓고 모바일컴퓨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틱’은 펜컴퓨팅 분야에서 이미 10여년간 경험을 축적해 온 후지쯔가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해 야심작으로 선보인 제품으로 MS가 제안하고 있는 태블릿PC의 기본개념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마치 한권의 노트를 연상시키는 외형과 종이위에 펜으로 써 내려가는 듯한 자연스런 컴퓨팅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MS의 윈도 XP 프로페셔널 버전에 기반을 둔 윈도 XP 태블릿PC 에디션을 탑재하고 있으며 펜으로 입력한 데이터를 디지털잉크 방식으로 저장 또는 전송하거나 윈도 호환 애플리케이션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사용자가 데스크에서 떠나있을 때는 1.48㎏의 울트라 포터블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데스크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태블릿 도킹과 무선 키보드로 완벽한 데스크톱 컴퓨터로 작동한다.

 업계 표준의 초저전력을 소비하는 모바일 인텔 펜티엄Ⅲ 프로세서(800㎒-M)를 탑재하고 있어 최고의 이동성을 자랑한다.

 이밖에 10/100 이더넷, 56k 팩스모뎀뿐 아니라 802.11b 표준의 무선랜을 내장, 이동중이나 사무실에서 끊김없는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해 준다.

 모바일 컴퓨팅을 위한 노트북 형태의 용도와 더불어 기존 데스크톱 형태의 사용을 위해 CD롬 또는 DVD+CD-R·RW 콤보 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이 제품에 이어 다음달 인텔 센트리노 플랫폼을 탑재한 올인원 타입 노트북PC인 ‘라이프북 S6000 시리즈’와 광저장장치 내장형 미니 노트북PC인 ‘라이프북 P2000 시리즈’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오앤씨테크놀로지스, 에이서 태블릿PC ‘트레블메이트 C110’

 오앤씨테크놀로지스(대표 박종범 http://www.acer.co.kr)가 5월중 국내에 선보일 센트리노 기반 ‘트래블메이트 C110’은 에이서가 두번째로 선보이는 태블릿PC다.

 이 제품은 펜티엄M 프로세서와 855GM 칩세트, 802.11b 무선네트워크 등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10.4인치 크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최대 2Gb DDR 메모리를 사용하는 등 기존 제품인 트래블메이트 C100에 비해 성능을 43% 향상시키면서도 무게는 1.45㎏ 이하를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앤씨는 펜 기반의 데이터 입력, 기존 입력 도구를 편리하게 사용 가능, 번들로 제공되는 편리한 애플리케이션, 보다 밝아진 화면을 제공한다는 점을 주요 장점으로 삼고 있다. 충격흡수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어디에서든 휴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구성 테스트도 통과해 신뢰성을 더했다.

 확장성도 강화했다. USB2.0 포트 두개와 IEEE1394 포트, 랜, 모뎀, FIR포트 등을 내장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에이서 이지포트를 연결하기 위해 100핀 포트 리플리케이터 커넥트도 지원된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부분이 180도 회전해 직접 작업을 하는 사용자 외에 다른 사람도 손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오앤씨테크놀로지스는 이 제품을 복도처럼 사무실 내에서도 고정되지 않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식근로자나 영업직처럼 외부 근무가 많은 직업군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대학강사, 의사, 영업사원 등 전문적이면서도 이동이 잦은 직업군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점을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기로 했다.

 이 회사는 초기 모델인 트래블메이트 C100이 마이크로소프트 얼리어댑터 프로그램의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돼 세븐일레븐, 보잉, 뱅크오브아메리카, MIT 등에 제품을 공급해 시범사이트를 구축했음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보컴퓨터 ‘프리앙’

 삼보컴퓨터(대표 박일환 http://www.trigem.co.kr)가 이달 10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놓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프리앙(Freean·모델명 TGSD-3000)’은 차세대 디지털 홈 구현을 겨냥한 제품이다.

 프리앙은 PC와 무선으로 연결해 PC의 기능을 그대로, 움직이면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LCD모니터)다. 초고속 통신망에 연결된 윈도XP 기반의 PC를 호스트로 하고 IEEE802.11b 방식으로 PC와 연결해 사용한다. 따라서 원격 데스크톱 기능과 무선 네트워킹 기능 그리고 윈도CE 기능을 통합해 웹브라우징과 e메일·음악청취·이미지 편집 등 윈도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모든 경험을 가정내 어느 곳에서나 무선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인터넷이나 문서작업 등을 위해 PC 앞에 앉아 작업해야만 했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 침대에 누워서나 TV를 시청하면서 또는 부엌에서도 인터넷 서핑이나 각종 PC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제품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 기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 디스플레이(코드명 미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화면 8.4인치, 두께 16.9㎜, 무게 680g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하다.

 또 TFT LCD 모니터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별도의 입력장치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며 파워버튼만 누르면 바로 전원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부팅 및 대기시간이 필요없다.

 삼보컴퓨터는 이 제품을 이달 중순부터 시판하기 시작했다. 삼보는 소호(SOHO)나 대기업 임원 등 OA시장을 타깃으로 단품 판매를 진행하고 하반기부터는 홈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스크톱과의 패키지 판매도 병행해 연말까지 5000대 이상을 판매목표로 하고 있다.

 삼보는 특히 이번 스마트디스플레이 출시를 계기로 차세대 IT산업의 주역인 포터블 비즈니스 부문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고 세계적 데스크톱 PC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도 더욱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