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컴퓨팅 시대]센트리노 노트북 사용해 보니

 모바일 컴퓨팅의 대표적인 제품인 노트북은 초기의 이념처럼 데스크톱PC를 축소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PC하드웨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이동하면서, 혹은 이동후 어떠한 장소에서 원활한 컴퓨팅을 즐기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먼저 배터리 소모량이 너무 커서 어떠한 일련의 작업을 끝마치기도 전에 노트북의 전원이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며, 인터넷을 이용하는 작업들이 주가 되는 현실 속에서 해당 네트워크에 접속하기도 쉽지 않다.

 필자 역시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노트북을 꾸준히 사용해왔는데, 인텔 센트리노 기술이 채용된 삼성 센스 노트북 X10을 만나면서부터 사정이 약간 달라졌다.

 일단 배터리 사용시간은 기본 배터리만 사용해도 약 2시간30분 정도 사용이 가능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Fosa ACL10 모델은 4000㎃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시간은 고작 1시간30분 정도였던 것에 비한다면 상당히 개선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삼성 센스 X10의 기본배터리 용량이 2200㎃h라는 것을 생각하면 추후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5시간 이상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업상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취재로 인한 기사작성이나 업체사람들을 만나 프레젠테이션을 주로 하는 필자로서는 넉넉한 배터리 사용량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였는데, 센트리노 기술을 채용한 삼성 센스 X10은 이러한 부분을 속시원히 해결해주었다.

 성능면에서도 이전 제품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기존 Fosa ACL10은 인텔 모바일 펜티엄4-2㎓를 장착한 제품이고, 삼성 센스 X10은 인텔 모바일 M-1.6㎓를 사용한 제품으로 단순히 클록상으로는 Fosa 제품이 앞서 있었다. 하지만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하는 능력이나 멀티태스킹 작업시 삼성 센스 X10이 앞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산드라 2002라는 성능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테스트해보았는데, 그 결과에서도 센스 X10이 전반적인 성능에서 앞섰다.

 센트리노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무선랜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선랜카드를 꽂아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는 상당한 메리트라고 생각된다. 특히 PCMCIA용 무선랜카드는 전력소비량이 커서 이동하면서 사용하기가 불편하였는데, 센스 X10에서 장착되어 있는 미니 PCI 무선랜카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가뿐히 해결해주었다.

 무선랜의 장점은 실제 인터넷을 사용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된다. 본인의 경우 지난번 카드사용료의 연체위기를 센스 X10이 구해주었다.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친구와 식사를 하던 중, 카드이야기가 나왔고, 그날이 바로 카드사용료를 내는 날이었던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센스 X10을 펼치고 인터넷 뱅킹을 이용, 해당 계좌로 카드대금을 입금할 수 있었다. 또 한번 연체자로 기록되는 위기를 모면한 것이다.

 센트리노 기술이 채용된 센스 X10은 배터리 용량, 성능과 무선랜 부분만이 아니라 무게나 크기 면에서도 경량화, 소형화됐다.

 노트북 사용자로서 꿈꾸던 본인에게 센스 X10은 한동안 모바일 친구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생각된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무선랜 핫스팟 지역의 확대가 좀더 발빠르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선랜을 사용하기 위해 이동하는 수고는 덜고 싶기 때문이다.

 <조광희 케이벤치 기획실 대리 networker@kben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