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산업자원부가 향후 5년 동안 28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유비쿼터스 지향형 어플라이언스 기술’ 개발사업은 다가올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나라 디지털전자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기술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은 10㎣ 이하의 크기로 100㎼ 이하 저전력에서 동작하는 ‘스마트 더스트(Smart Dust)칩’이다. 일명 ‘똑똑한 먼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칩은 완전히 자율적인 센싱과 통신 플랫폼 능력을 갖춘 초소형 컴퓨팅 시스템으로 수천, 수만개의 먼지들이 스스로 공간을 인식하고 통신하게 함으로써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공간에 존재하는 사물을 무선네트워크로 상호 연결하기 위한 RF기술과 베이스밴드 기능이 하나의 칩에 결합된 소형·다기능 시스템온칩 기술과 공간제약 없는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애드호크(ad-hoc) 네트워킹 프로토콜, 라우팅, 미들웨어 등이 있다. 또 언제, 어느 네트워크나 단말기로도 본인확인과 위치인식, 금융결제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 인지기술 및 보안솔루션 기술개발도 포함돼 있다.
이 기술은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기기에 무선노드 기능을 제공해 임의의 무선 네트워킹, 정보통신 및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들이다.
유비쿼터스 지향형 어플라이언스 응용솔루션 기술은 유비쿼터스 지향 무선네트워킹, 미들웨어 아키텍처, 소형SoC, 응용서비스 솔루션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들 기술의 개발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의 5가지 특징, 즉 5C(Computing, Communication, Connectivity, Contents, Calm)의 5Any(Any-Time, Any-Where, Any-Network, Any-Device, Any-Service)를 구현하기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정보통신부가 국가정보화전략으로 제안된 유비쿼터스코리아(uKorea) 사업을 중심으로 2007년까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반구축을 위해 초고속 광대역 통신망과 차세대 모바일, 무선LAN, IPv6, 초소형 칩·센서 기술들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u플랫폼 개발을 진행중이다. 또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50여업체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응용분야인 홈네트워킹 사업참여를 위해 블루투스 개발그룹에 참여해 개발중이다.
해외에서는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주요 정보통신분야 업체들이 조직 전반에 걸친 네트워킹을 전략적 화두로 내세우며 초소형·저가·저전력 무선 칩세트를 이용하는 산업·가전기기간의 네트워킹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이같은 첨단 기술개발에 매달리는 것은 유비쿼터스 관련 시장이 세계적으로 4664억달러에 이르고 국내시장도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 관련 산업은 해외에서도 초기단계인 만큼 향후 기술선점을 통한 새로운 전략수출 상품으로 떠오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호기를 가져다 줄 묘목이 될 수 있을 전망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