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이나 지폐 없이도 카드로 음료수나 커피 등을 뽑을 수 있는 자판기 카드결제서비스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카드 결제서비스가 가능한 자판기는 웹케시의 ‘매직앳넷’과 국민카드의 ‘국민패스카드자판기’로 전국에 800여대 이상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최근들어 여러 카드사들이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업무제휴를 맺고 있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중반까지 웹케시의 매직앳넷에서 자판기 카드결제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부산의 ‘하나로교통카드’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연말 LG카드에 이어 최근 신한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도 이를 지원해 카드결제서비스는 확대 일로에 있다. 웹케시측은 이런 분위기라면 현재 600여대에서 올 연말까지 3000여대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휴대폰 결제서비스가 가능한 자판기 3000여대를 보유한 엠게이트도 최근 국민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휴대폰에서 카드로 지불수단을 확장할 것으로 보여 양적인 기반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에 자판기를 판매하는 롯데기공에서부터 삼성광주전자, 캐리어LG 등 주요 자판기 제조업체도 카드결제 시스템을 탑재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남대 웹케시 사장은 “자판기에서 동전대신 지폐로 사용하도록 하는데 3년이상 걸렸지만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이보다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체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자판기 운영시스템도 바뀌는 만큼 자판기 운영업체의 관심도 크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