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식정보 통합검색시스템 이용 활기

 “가만히 앉아서 논문 한편 다 쓰겠네… 없는 학술정보가 없어요.”

 국가지식정보로 선정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국가지식정보자원통합검색시스템(http://www.knowledge.go.kr)’ 이용이 소리소문 없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과 전문연구자들의 리포트 및 논문작성에서부터 초등학생 과제에까지 두루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회원 가입자수 71만명, 연간 접속건수 5026만건( 2001년은 3478만건)으로 일반 포털사이트나 주요 정부부처 사이트와 비교하면 아직 가입자수나 활용빈도 면에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그 가치는 숫자로만 말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378개 기관에 흩어져 있는 9832만여건에 달하는 전문학술정보와 58개 국공·사립 박물관의 19만여건에 달하는 문화유산자료 등을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찾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는 것. 물론 정통부 평가자료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보고서·첨단과학정보·해외학술정보·학술정보통합검색 등에서부터 학술지수록논문·사이버문화재탐방·천연기념물·고문서자료·고전국역총서 등 인기 DB 중에는 활용도가 60%에 육박하는 것도 있다.

 이와 관련, 정통부 정보화기획실 박영삼 사무관은 “연간 4억원에 육박하는 국가연구개발보고서 수집비용, 연간 16억원에 달하는 규장각 근대기록물 영인본 발간비용 등이 절감되고 812억원의 생산파급효과, 11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3년간 40만명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 등 경제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지식정보자원 통합검색시스템은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국가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을 통해 구축중인 국가지식정보 통합검색서비스다. 문화(박물관 소장 문화재, 국가기록영상자료 등), 역사(한국사 정보, 독립운동사 등), 과학기술(정부출연기관 연구보고서, 건설기술정보 등), 교육학술(학술논문 DB 등) 등 보존 및 활용가치가 인정된 국가지식정보가 차곡차곡 쌓이는 중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0년 1월 발효된 지식정보자원관리법에 따라 국가지식정보DB구축사업 5개년 계획(2001∼2005)을 수립, 현재까지 총 536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총 270억원을 투입해 건설교통기술지식정보DB(17억),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시스템(35억), 한국학고전원문정보디지털화(27억) 등 총 16개 DB를 추가로 구축, 연말까지 국가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율을 28%에서 34%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