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도 막지 못하는 인터넷 강세.’
28일 주식시장에서 인터넷주들의 나홀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무기력한 장세에서 실적호전이 가장 확실한 업종인 데다 최근 증시의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사스’로부터도 자유롭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날 네오위즈와 인터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각각 6.58%, 4.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옥션도 1.25% 오르며 인터넷 상승장에 동참했다.
삼성증권은 28일 사스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며 인터넷 관련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사스 영향으로 인터넷 쇼핑몰, 게임, 채팅, 영화 등 컨텐츠사업 그리고 인터넷 광고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단기적 매출증가 외에 이번 기회로 인터넷 이용 경험이 확대됨에 따라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사스가 장기화될 경우 포털과 쇼핑몰·온라인 게임 등 콘텐츠를 모두 갖춘 NHN과 다음 그리고 게임과 채팅서비스가 중심인 네오위즈의 주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옥션, 인터파크의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심준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인터넷 산업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코스닥 인터넷 기업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코스닥 등록 인터넷 기업들은 이미 기득권을 갖추고 있고 시장 지위는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인터넷주의 강세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e베이와 아마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스 여파속에 중국 인터넷주도 강세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의 3대 포털인 소후닷컴(sohu.com), 시나닷컴(sina.com), 넷이즈(netease.com) 등 3사는 지난 한달 동안 주가가 평균 68% 폭등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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