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kr)가 최근 출시한 흑백 레이저 프린터 ‘블랙풋 LP1900e·사진’에 사용된 프로세서(CPU)의 실제 동작속도가 스펙(규격) 상의 수치와 달라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신도리코는 지난 14일 블랙풋 1900e를 출시하며 광고와 제품 설명서, 자사 홈페이지 등에 200㎒의 고성능 CPU를 탑재해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지원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실제 동작 시의 CPU 속도가 회사측이 밝힌 것과 다르게 나온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LP1900e를 사용중인 임모씨는 “프린터를 설치하고 출력을 해보니까 CPU 동작 속도가 100㎒인 것으로 나왔다”며 “회사측에서 허위 과장광고를 하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신도리코측은 “200㎒를 지원하는 CPU가 장착된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최적화를 위해 100㎒ 내외의 속도를 내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백종훈 과장은 “LP1900e와 시리즈 모델인 LP1900, LP1900N에도 같은 CPU(ARM922T)가 사용됐지만 1900e 모델은 메모리 등의 차이 때문에 제품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100㎒ 이상으로 작동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PU 동작속도 때문에 프린터 인쇄속도가 느려지거나 바뀌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도리코는 그러나 광고·제품설명서 등에 표시된 문구로 소비자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번 주중으로 CPU의 실제 동작속도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도리코측은 LP1900e가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약 4000대가 실판매됐으며 최근 하루에 1∼2건씩 CPU 속도문제로 고객들로부터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