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한방에서는 건강상태가 피부에 그대로 나타난다고 보고 이를 중요한 진찰 방법의 한 가지로 사용해왔다. 즉 피부는 그 사람의 ‘오장육부를 비춰주는 거울’인 셈이다.
조금만 몸에 이상이 있어도 피부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그런 자극이 반복되면 순식간에 거칠어져 회복이 어려워진다. 또 피부는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반영하기도 하는데 늘 사랑이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 건전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혈색이 좋고 아름답게 보이게 마련이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영양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충분한 수면 등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얼굴에 기미가 잘 생기고 피부가 거칠며 피부색이 탁하고 어둡다. 또 간 장애가 있으면 외부 자극에 대해 피부 감수성이 높아져 어떤 물질에도 쉽게 반응, 피부병을 일으킨다. 피부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전신이 심하게 가려워지는 피부소양증이 있을 때는 반드시 간을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위장=위장 등 소화기계에 질병이 있는 사람은 눈 밑에 기미가 생긴다.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강한 피부색을 띠지 못한다. 위장병을 오래 갖고 있는 사람은 미간에 주름이 진다. 이런 경우 소화기계의 질병을 고쳐야만 피부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폐장=폐의 기운이 부족하면 땀구멍의 조절기능이 약해져서 땀의 배출이 자유롭게 되질 않아 피부병이 잘 발생한다.
◇심장=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의 피부는 혈색이 없어 창백해보이며 탄력이 없고 늘어져 보인다. 또 얼굴이 창백하고 청자색을 띠거나 혀가 빨갛고 갈라진다. 자반(검은 색의 얼룩)이 있거나 피부에 유난히 땀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도움말=강봉석 한의원(http://www.kbs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