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비트 인텔아키텍처(IA)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서버2003’ 출시와 때를 맞춰 중대형 컴퓨팅업체들의 아이테니엄 서버가 이달 중 경쟁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아이테니엄 서버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아이테니엄 서버를 중장기 핵심 로드맵으로 상정하고 있는 한국HP가 7월 아이테니엄2 후속 버전(코드명 메디슨) 출시에 맞춰 ‘아이테니엄 칩 기반의 슈퍼돔’을 출시하고, 그간 32비트 IA서버 중에서는 하이엔드 전략을 펼쳐온 한국유니시스나 LGIBM도 하이엔드 아이테니엄 서버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윈도서버2003의 출시는 아이테니엄 서버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유니시스·LGIBM·삼성전자 등 대부분 기업들이 윈도서버2003에 대한 비중을 높게 두고 있는 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 32비트 하이엔드 서버시장에서 보였던 소극적인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OEM 공급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시스템 공급업체들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IA서버의 중심이 64비트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현진 사장은 “이번에 출시되는 윈도서버2003은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가장 핵심적인 업계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서버용 플랫폼으로 불황에 처해 있는 정보통신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리라고 믿는다”며 “윈도서버2003의 한국 출시와 관련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파트너들을 위해 교육·기술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양사간의 ‘닷넷 프로그램’을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 전략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후속 프로그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테니엄 슈퍼돔이 출시되는 7월을 기점으로 MS의 비즈토크(어댑터소프트웨어), 아이오케스트레이터(EAI솔루션), 베이스스타(제조솔루션), 아이에스엠닷넷(통신빌링솔루션) 등 기존 윈도2000 기반으로 사용되고 있는 솔루션분야를 타깃 시장으로 설정,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급 아이테니엄 서버 기반의 ‘콘솔리데이션 전환 프로그램’을 펼칠 방침이다.
한국HP 마이크로소프트서비스(MSS) 관계자는 “아이테니엄 서버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 OS를 장착해 파티셔닝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HP-UX, 윈도 2003, 리눅스 등을 슈퍼돔 내에 각각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솔루션 콘솔리데이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닷넷 프로그램을 전담할 채널을 특화시켜 MS 솔루션 및 아이테니엄 서버 공급에 따른 후속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윈도 플랫폼 기반으로 가동되고 있는 솔루션마다 2개 정도의 특화채널을 선정하고, 이와 별도로 전국 단위의 ‘서포트 채널’을 선정할 계획이다.
16·32웨이 하이엔드 전략을 고수해온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도 윈도2003 기반의 아이테니엄 확산 전략에 이미 착수했다. 한국유니시스는 이미 지난 2월, 윈도서버2003이 탑재된 아이테니엄 서버를 부산대에 공급한 실적을 올렸다. 부산대에 공급된 아이테니엄 서버는 학사업무의 메인 DB로 한국유니시스는 윈도서버2003 탑재된 아이테니엄 서버 공급 사례를 처음 확보한 만큼 향후 비즈니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이달 내 자사 아이테니엄 서버 ‘ES7000 에어리즈 130’ 신제품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이달 ‘X450’이란 브랜드의 4웨이 아이테니엄 서버를 시작으로 8웨이, 16웨이 모델을 계속 출시할 LGIBM(대표 류목현)도 주력 OS를 윈도서버2003으로 상정했다. 이 회사는 본사 차원의 협력 외에 국내 지사간 협력도 모색중이다.
아이테니엄 서버 ‘스마트서버 6440’을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총괄 정철두 전무)는 이미 한국MS와 공동으로 운용중인 삼성-MS기술센터(SMTC)를 통해 솔루션 포팅 등 고객 및 솔루션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윈도2003을 OEM 공급받아 번들 판매를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계획은 엔터프라이즈 대고객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한국MS와 ‘필드서포트’를 공동으로 전개하는 등 사전영업부터 사후서비스 강화를 위한 공동 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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