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피알존 정해영 사장

 “어렵고 까다로운 과학기술을 일반인에게도 쉽게 풀어줄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고 현재도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해 가고 있습니다.”

 대덕밸리에서 홍보·마케팅 기획 전문 벤처인 ‘피알존’을 이끌고 있는 정해영 사장(32).

 지난 2001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정 사장은 ‘이 분야에서 대전 업체는 안된다’는 대덕밸리의 고정개념을 서서히 허물어가고 있는 당찬 여성 CEO다.

 “홍보는 포장입니다. 경쟁 업체끼리 똑 같은 실력을 갖췄다고 볼 때 밖으로 비쳐지는 이미지는 포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홍보는 그 회사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정 사장은 회사 자체적으로 홍보 솔루션인 PMS(PRONE Management Systems)를 개발, 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홍보 문제점 및 개선 사항을 진단하고 최적의 스케줄 안을 제시해 지속적이고 경제적인 토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 KBS방송에서 과학기술전문 TV 구성작가로 활동했던 특유의 탄탄한 기획능력과 경험이 큰 바탕이 됐다. 그동안 과학다큐멘터리 구성을 위해 만나온 대덕연구단지 과학기술인과 벤처인들과의 인연을 단지 TV에서만이 아닌 실제 커뮤니케이션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욕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도 안 됐지만 그는 최근 다양한 수주로 자신의 진가를 알리고 있다.

 대덕밸리 선포 1주년 기념사업 전시회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청 벤처전문 인터넷방송국의 영상 콘텐츠 제공 지정업체로 선정돼 대덕밸리를 비롯한 충청권 기업의 소식을 종합적으로 전달한다. 얼마 전에는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의 해외전시 컨벤션 기획을 성공리에 마쳐 국외 전시까지 포괄하는 토털 프로모터로서 연구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몫 했다.

 최근 그는 광주방송국의 3D가상 스튜디오 콘텐츠 제작과 한국선급 CI 개발을 맡아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서울 업체들만을 고집했던 대덕밸리 기관 및 업체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 정 사장에게 의뢰하는 발길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진행형이 돼야 합니다. 자전거의 바퀴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페달을 밟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올해 과학 대중화를 위한 책자와 영상물을 제작, 과학 마인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대덕밸리의 ‘마당발’ 정 사장의 지론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