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을 맞아 사람을 태운 상태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4족 보행로봇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봇전문업체 로보쓰리(대표 김준형 http://www.robo3.com)는 도로 위를 마치 황소처럼 걸어다니는 탑승형 4족 보행로봇 ‘R-7’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로봇은 2마력 내연기관을 동력원으로 전후방에 달린 네개의 다리를 교대로 움직이며 성인이 올라탄 상태에서 시속 2.5㎞로 8시간 동안 기동할 수 있다.
탑승자는 조이스틱으로 ‘R-7’의 이동방향을 전후좌우 자유롭게 조정하고 지형과 이동속도에 따라 세가지 보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탑승자 안전을 고려해 튼튼한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본체를 제작해 견고성을 높이면서도 로봇중량은 225㎏으로 경량화했다. 또 쾌적한 운행을 위해 작동소음을 60㏈ 이하로 낮춘 것도 장점이다.
로보쓰리는 오는 4,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R-7’을 대중에 공개하고 어린이들이 로봇을 직접 타고 조정하는 이벤트도 가질 계획이다.
김준형 사장은 “앞으로 ‘R-7’을 테마파크의 시승로봇, 레저용도로 판매할 계획이며 시판가격은 대당 5000만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서는 지난 9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4족 보행로봇 ‘센토’를 개발한 바 있으나 사람이 탑승하는 대형 4족 보행로봇이 실제로 상용화된 것은 ‘R-7’이 처음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