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로 인해 소니, JVC, 올림퍼스, HP, 오티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출장금지 국가를 지정하는 등 사스 예방대책을 대폭 강화하면서 웃지못할 일화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
소니, JVC, 올림퍼스 등 일본계 가전업체들은 최근 해외법인 직원들의 홍콩과 중국 광둥성 출장을 전면 금지시켰고, 오티스 역시 지난주부터 중국 공장관계자들의 국내 입국을 자제시키는 등 사스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마케팅 회의장소가 당초 중국에서 한국으로 변경되는가 하면, 중국지사 담당자와의 교류를 위해 ‘마스크 회의’ 및 ‘영상회의’가 도입되는 등 웃지못할 광경이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다.
JVC는 특히 사스위험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온 직원에 대해 귀국 후 열흘간 자택에서 근무하게 하는 ‘사스관련 대응지침’을 마련, 시행중이다.
올림퍼스도 당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아시아 마케팅 회의장소를 급히 한국으로 바꾸는 등 사스피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라크전쟁 당시 항공기 출장을 전면 금지시킨 바 있는 올림퍼스의 경우 방일석 사장 주재로 2일 국내에서 일본인과 올림푸스한국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출관련 마케팅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중국인들의 입국연기를 권고하고 있는 오티스LG도 매달 개최하던 간부회의에서 해외지사 담당자를 직접 참석시키지 않고 영상회의를 통해 마케팅 및 기술회의를 진행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