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일 KT의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분석에 따르면 KT의 1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4% 감소한 2조9503억원이었지만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1.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70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374.3%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VDSL의 신장세에 가장 긍정적인 의미를 뒀다. KT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2%나 늘어난 4560억원을 기록했다. VDSL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VDSL 가입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월말 기준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총 524만8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으며 분기별 순증가입자수도 작년 동기 대비 48.9% 늘어난 32만5000명에 달했다.
하나증권은 KT가 앞으로도 실적 및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로 △VDSL 시장선점에 따른 가입자 증가폭 확대 △두번째 이익소각 작업 진행, 중간배당 가능성 △초고속인터넷업계 구조조정 등을 꼽았다.
김장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올해 예상매출은 작년 대비 1.5% 증가한 11조8809억원으로 전망되며 1분기에 수긍할 만한 실적을 보여줌으로써 기존 실적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