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산학협동 기술개발전략 포럼

 지난 30일 오후 2시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의실에서 40여명의 벤처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벤처기업의 산학협동 기술개발전략’ 포럼에서 한양대 한정화 교수가 ‘벤처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전략과 모델’이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 30일 40여명의 벤처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앙회 회의실에서 ‘벤처기업의 산학협동 기술개발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기협중앙회 산하 벤처기업위원회 30여명의 위원들을 포함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날 포럼은 벤처기업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상호정보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가 이뤄졌다.

 ‘벤처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전략과 모델’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정화 교수(한양대)는 네트워크 구축의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하고 협력 당사자간 기대치를 조절,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또, 업종 및 지역 특성을 활용한 네트워크 형성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자원조달, 정보공유, B2B거래 등 기능 다양화 및 공동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산학 협력프로그램’을 소개한 배문식 연구기획실장(ETRI)은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과의 공동연구 확대, 공공기술 등 정보제공 프로그램 구축, 온라인 상시 기술거래 시스템 구축, 오프라인 상설기술거래시장 개설, 기술이전비용 초기부담 완화, 료적 기술이전제도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실장은 특히 민간기업과의 공동연구는 기업의 기술적응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기업을 참여시켜 기술의 조기산업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벤처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남용교수(숭실대)는 앞으로의 벤처육성이든 기술이전이든 정부의 정책이 지속성과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탠포드나 MIT 등의 사례를 봐도 이같은 지속적인 정책의 일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청 서영주 벤처기업국장은 “벤처기업의 시장 시스템이 선진화 되어야 한다”고 전제한뒤 “앞으로 벤처창업과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전국에 24개 벤처육성촉진지구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서령 전문위원은 “시장에서 신정부의 벤처정책이 전무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신정부에서도 벤처육성의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의 오랜 검토가 벤처육성 정책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정부는 이전의 벤처정책 및 현재의 벤처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과정으로 제도개선전문위원회 등에서 벤처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기술혁신형 벤처를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성하에서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