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코리아(대표 손영석)가 디지털라이팅프로세서(DLP)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쑥쑥 성장하고 있다.
TI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DLP가 지난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대형 프로젝션TV에 활발히 채택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TI코리아 박성오 DLP 담당 이사는 “DLP가 고화질 영상시스템을 초경량화 및 슬림화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에서 시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프로젝터에 이어 프로젝션TV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TI측은 DLP, 고온폴리 LCD, LCoS 등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40인치 이상 대형 TV(AV 프로젝터 포함)시장에서 올해 250만개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2005년에는 전체의 4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DLP는 올해 40여만대로 예상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TV시장에서 전체의 60%(25만대)를 차지해 LCD(15만대), LCoS(1만대)를 훨씬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이사는 “차세대 TV시장을 놓고 흔히 PDP와 LCD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TV시장의 잠재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DLP는 PDP보다 가격이 절반이고 화질이 높은 만큼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특히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