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2003 정보통신 기술·산업전망보고서’에는 성장엔진으로 엄선한 10대 정보통신 핵심기술과 산업동향 및 전망이 자세히 담겨있다. ETRI 보고서를 토대로 IT 신경제의 환경변화와 발전비전을 인터넷, 광통신, 무선통신, 디지털방송, SW·콘텐츠, 컴퓨터, 정보보호, 정보가전, 핵심부품, 정보통신신기술 등 10개 과제로 나눠 분야별로 집중 분석한다.
인터넷기술은 그동안 데이터를 초고속망으로 전송·교환하는 기술 정도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엔 광전송 및 고속스위치·라우터기술의 발전으로 대변되는 광인터넷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데이터 전송망이 아닌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 및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기술로 인식의 폭을 급격하게 넓혀가고 있다.
세계 인터넷기술은 차세대 인터넷구조 및 기능에 대한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무선인터넷 붐을 타고 무선접속 분야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이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특징이다. 인터넷 프로토콜 기술은 기존의 데이터 위주의 유니캐스트에서 멀티미디어 실시간 트래픽의 효율적인 전달기술의 개발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인터넷기술은 교환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으나 라우터 기술은 아직까지 선진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개발을 진행중인 광교환 및 광전송을 기반으로 하는 광인터넷의 핵심기술은 몇년내에 세계적인 선진업체의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세계 인터넷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3조1490억달러로 2001년 대비 7.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는 약 6.6% 성장, 3조3574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오는 2007년까지 5년 동안은 연평균 8.4%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인터넷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19.2% 성장한 85조6496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향후 2007년까지는 세계 평균성장률보다 2배 이상 높은 1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터넷 기반산업과 지원 및 활용산업은 올해 전년대비 12.6∼30.1%, 오는 2007년까지는 연평균 15.4∼62.8%로 성장, 2007년께는 국내 시장규모가 각각 118조6864억원, 39조4406억원, 61조520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이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전문정보산업이 포함된 콘텐츠 분야의 경우 향후 5년간 평균 성장률이 다른 분야보다 40∼50% 이상 높은 94.14%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2007년께는 6조4926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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