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이후 일본 코니카와 미놀타 양사가 경영을 통합할 계획이어서 이들 회사의 국내 제휴사인 태흥아이에스와 데이통콤 간에 사업부문 조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카메라·필름, 의료기기, 광학기기, 사무기 등 사업부별로 분사에 들어간 양사는 오는 8월 1일부터 코니카미놀타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며 사무기 부문은 10월 코니카미놀타테크놀로지스사로 정식 통합, 출범하게 된다.
합병된 회사가 실질적인 운영에 들어가기까지 약 9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양사와 각각 제휴관계를 맺고 있던 태흥아이에스(코니카 디지털 복합기 제휴), 데이통콤(미놀타 복사기 및 복합기 제휴)은 합병에 따른 변화에 대비하느라 벌써부터 고심하는 모습이다.
코니카의 국내 제휴사인 태흥아이에스는 대리점을 확충하는 등 역량을 각인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중이다.
태흥아이에스의 김찬우 이사는 이같은 내용을 일본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까지 브랜드, 조직 등의 합병으로 인한 문제들을 모두 마무리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니카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있어 큰 걱정은 안한다”고 말하면서도 “힘이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원칙 아래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데이통콤이 향후에는 한지붕 아래 놓이게 되지만 좋은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이통콤도 이에 질세라 행망시장에서 타사 경쟁모델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고속 복합기를 판매하는 등 매출신장을 위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